노쇠한 침팬지 마마는 죽음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사람과 같이 마마의 얼굴에는 자기 죽음을 아는 것처럼
수의사들이 주는 음식과 물까지 거부하며
죽음을 기다리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그 소식을 전해 들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행동 생물학 박사 ‘반 얀 호프’ 박사였는데요.
그는 소식을 듣자 바로 마마를 찾아왔습니다.
둘은 40년 지기 친구 사이였습니다.
마마는 눈앞에 나타난 친구를 알아보는데
잠깐 시간이 걸렸지만, 이내 ‘반 얀 호프’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보인 놀라운 행동.
마마는 마치 사람이 반가운 친구를 만나 표현할 때처럼
기쁨의 환한 미소를 지었고 머리를 쓰다듬거나
박사의 뒤통수를 토닥 거리기도 했습니다.
이는 침팬지가 동료를 달랠 때 흔히 사용되는
위로의 제스처라고 합니다.
조금 전까지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던 마마라고는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기뻐하는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놀라움과 묵직한 슬픔을
안겨주었습니다.
인간과 동물 서로를 이해하는 언어는 전혀 다르지만,
마음으로 대화해 교감이 통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동물과의 교감으로 인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느낄 수도 있고,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단 1분이라도 침팬지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다면 평생을 바쳐 연구할 가치가 있다.
– 제인 구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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